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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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정보도·팩트체크 기사 보기 쉽게 개편

뉴스 알고리즘 조사 방침 밝히자
뉴스서비스 상단에 메뉴 만들어
자살 관련 기사엔 댓글 제외키로

네이버는 정정보도와 팩트체크 기사를 이용자가 쉽게 볼 수 있게 뉴스 서비스를 개편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개입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네이버가 26일 발표한 개편안에 따르면 뉴스서비스 상단에 ‘정정보도 모음’ 메뉴를 만들었다. 모바일 메인 MY뉴스판과 언론사 편집판 등에서도 정정보도 모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배너를 제공한다.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계 기관 심의 상태나 결과에 대한 안내를 기사 본문 최상단에 노출하고, 심의중·요청중 등 현재 상태를 제목에 표기해 알기 쉽도록 했다.

사진=뉴스1

네이버는 기존에도 고침기사, 언론중재법에 따른 정정 반론 추후 보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불공정 선거보도 경고·주의를 받은 기사들을 모아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뉴스서비스 상단에 팩트체트 페이지도 신설했다. 언론사의 팩트체크 기사를 모아 최신순으로 배열한다.

최근 네이버가 국내 유일의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고 뉴스홈의 팩트체크 코너를 폐쇄해 비판이 일었으나, 더 많은 팩트체크 기사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32개 제휴 언론사가 참여했던 SNU팩트체크에 비해 80개가 넘는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팩트체크 기사가 800개 가까이 올라왔다”며 “향후 더욱 양질의 기사가 노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건강한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해 이날부터 인공지능(AI)이 자살 관련 내용으로 인식한 기사의 댓글과 추천 스티커를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해당 기사 본문 하단에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내용의 자살 예방 배너가 노출된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