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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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속사포 화법…결혼식날 구속된 남편 때문” 재판만 18년

선우용여(78·본명 정용례).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속사포 화법으로 유명한 배우 선우용여(78·본명 정용례)가 성격이 변한 이유로 결혼을 꼽았다.

 

26일 방송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특유의 속사포 화법을 언급하며 “성격이 결혼하면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남편이 (1960년대 당시) 1750만원의 지인 빚을 갚아주기로 했는데 그 어음을 안 갚아 결혼식 당일 구속됐고 신문사에서 오고 난리가 나 결국 그날 결혼식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2만평이 넘는 서울 땅은 물론 전 재산을 빼앗겨 그 재판만 18년을 했다”면서 “(1969년 당시) 100만원이면 집을 살 수 있었는데 그 돈 마저 잃었다. ‘남편이 나와 결혼해서 저렇게 됐구나’ 싶어 ‘열심히 일하자’고 결심했고 그때부터 통장이고 뭐고 다 남편한테 줬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장 살 집이 없었지만 내가 좋아서 한 결혼이라 친정엄마한테도 말을 못했다. 그냥 ‘나만 집이 없구나’ 그런 마음이었다”면서 “(당시 내 나이가) 25살이었는데 서울 한 분양사를 찾아가 ‘지금 200만원밖에 없는데 나머지 50만원은 1년 안에 갚겠다’고 부탁해 40평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집이 7개월 만에 800만원이 됐다. 그때 용기가 생기더라. 그 일 이후 나도 모르게 (성격이) 활발해졌고 일과 (살림을) 병행하면서 집을 보러 다녔다. 열심히 살다 보니까 뭐든지 급해지더라”라고 성격이 변한 일화를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