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면 찬바람이 불면서 호떡과 스틱 등의 간식이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떡볶이 등 국민 간식이 세계시장에서 K-간식이 인기몰이하는 가운데 우리 농산물로 만든 호떡과 스틱이 선보여 관심을 끈다.
충북 제천시는 지난 16일 ‘한입 먹거리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감자호떡과 단호박호떡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을 목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먹거리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번 경연엔 전국각지의 다양한 나이의 15팀이 참가했다.
심사는 요리 관련 학과 교수와 학원장, 한식대첩 우승자, 음식 연구소 관계자 등 4명이 맡았다.
대상을 차지한 감자호떡과 단호박호떡은 심사위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우선 감자호떡 속은 감자와 달걀, 당근, 햄을 다지고 소금과 후추, 설탕 등을 넣어 만든다.
단호박호떡 속은 단호박의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고구마와 단호박, 견과류에 우유와 설탕 등을 넣는다.
반죽은 따뜻한 물에 호떡 믹스를 썩어 단호박 가루를 추가해 발효한다.
식용유 등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와플 기계를 사용해 담백하게 먹을 수도 있다.
대상 수상자 이옥현, 권영우 참가자는 “단호박과 고구마, 견과류, 고구마 등으로 변비를 개선하고 햄과 달걀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사대용을 활용할 수 있다”며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재료를 추가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스틱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채정화씨가 출품한 제천꿀사과스틱은 제천사과와 찰떡, 제천꿀 등을 재료로 사용한다.
손질한 사과를 조리다가 꿀 등을 넣고 찰떡을 깔아준 춘권피에 올려 돌돌 말아 튀겨준다.
제천쌀의 쫄깃한 떡과 제천사과, 꿀 등을 넣은 사과롤파이인 셈이다.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긴 스틱 형태로 양손에 하나씩 들고 먹기 편한 한입 먹거리다.
조리할 때도 복잡하지 않고 바삭함과 쫀득함을 느끼며 달곰함을 맛볼 수 있다.
경연에선 우엉닭강정과 고로케 등도 선보였다.
제천 남영기씨와 최정숙씨가 한팀을 이뤄 출품한 ‘고향 김밥’은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홍석종 제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단장은 “최근 떡볶이와 떡 등 K-간식이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변 경연에서 발굴한 먹거리를 전통시장에 맞게 개발·보완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 국민 간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