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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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못 빼니 알아서 나가” 이삿짐센터 직원, 아기 아프다는 호소에도 ‘피식’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생후 80일 된 아픈 갓난아기를 위해 병원을 가야 한다는 호소에도 사다리차로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은 이삿짐 센터 직원이 막무가내식 태도를 보였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3일 갓난아기를 키우고 있는 남성 A씨는 이삿짐 업체 직원의 매너(버릇) 없는 행동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빌라에 거주 중인 A씨는 아픈 갓난아기를 위해 병원을 가려고 서둘러 주차장에서 차를 뺐다. 하지만 주차장 앞에는 커다란 이삿짐 센터 사다리차가 출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에 A씨는 "지금 당장 차를 빼달라. 우리 아기가 아파서 큰일났다"고 요구했지만, 이삿짐센터 직원은 "우리도 지금 일하고 있으니까 알아서 빠져나가라"면서 피식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A씨는 계속되는 항의에도 해당 직원은 귀찮아하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결국 소란이 이어지자 빌라에 거주 중이던 주민들이 내려왔고, 건물주에게 연락하자 그제야 사다리차 운전자는 차를 뺐다.

 

A씨는 당시가 토요일이어서 병원이 12시까지 영업해 결국 접수 마감 시간을 놓쳤지만 병원 측에 상황을 설명한 덕분에 아기는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현재 아기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이삿짐업체 직원 남성은 아무런 사과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이삿짐 업체 직원을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