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가 확정된 모양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공격첨병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40홈런-70도루를 달성해내며 생애 첫 MVP 수상 가능성을 100%까지 높였다.
아쿠냐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도루를 2개 추가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69,70호 도루였다.
이미 올 시즌 홈런을 41개를 때려낸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40-7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아쿠냐 주니어는 시즌 40호 홈런을 때려 4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당시 가입한 ‘40-60클럽’ 역시 아쿠냐 주니어가 사상 최초로 작성한 기록이었다.
이날 전까지 41홈런-68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아쿠냐 주니어는 8회 안타 이후 2루를 훔쳐 69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연장 10회 4-5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또 다시 2루를 훔쳐 70호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아지 알비스의 안타 때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이날 아쿠냐 주니어가 기록한 2개의 도루는 ‘기록 달성을 위한 기록’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도루였다는 점에서 순도가 더욱 높았다.
10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아쿠냐 주니어는 2루 베이스를 손수 뽑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단일 시즌 70도루는 2009년 자코비 엘스버리(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날 경기로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36(634타수 213안타), 41홈런, 104타점, 146득점, 70도루,OPS(출루율+장타율) 1.010가 됐다. 안타 부문 1위, 득점 부문 1위, 도루 부문 1위 , 타율 2위, 출루율(0.414) 1위, 장타율(0.596) 2위, 홈런 4위, 타점 7위, OPS 1위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아쿠냐 주니어는 팬그래프닷컴 기준 8.0,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8.1로 무키 베츠(LA다저스, fWAR 8.1, bWAR 8.3)으로 2위에 올라있다. 베츠도 올 시즌 타율 0.309 39홈런 105타점 125득점 14도루 OPS 0.998로 맹활약하고 있고, 시즌 종반까지도 아쿠냐 주니어와 MVP 2파전을 형성했지만, 아쿠냐 주니어가 역사상 처음으로 40-70클럽 가입에 성공하면서 아쿠냐 주니어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