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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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5일부터 2차 방류… 7800t 처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 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10월 5일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용량은 7800t(톤)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0월 3일 상류수조에서 해수로 희석한 오염수를 채취·측정해 삼중수소 농도 배출기준(1500Bq/L)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5일부터 K4-C 탱크에 저장돼 있는 오염수를 방류한다.

 

방류 기간은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460t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교전력은 지난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에 각각 2차 방류대상인 K4-C 탱크에서 지난 6월 26일에 채취한 오염수 시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의 분석 결과 모두 삼중수소 외 68개 핵종의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핵종인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측정 대상 29종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확인하는 39종의 핵종과 삼중수소(트리튬)까지 포함해 이번 시료 분석 결과는 모두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오염수 2차 방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도쿄전력이 실시간 제공하는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한다.

 

한-IAEA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에 따라, 우리 전문가의 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파견, 화상회의 및 서면정보 공유 등을 통해서도 IAEA 검증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방류하는지 등 안전성을 확실히 확인·점검해나갈 계획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