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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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강호' 리버풀 상대로 유럽 통산 ‘200골’ 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이자 ‘레전드’인 손흥민(31)이 유럽 통산 200호골을 노린다. 상대는 ‘강호’ 리버풀이다. 

 

손흥민은 10월 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E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초대해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중요한 일정이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라는 엄청난 기세 속에서 마주한다. 손흥민이 ‘캡틴’을 맡은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체제에서 6경기 4승 2무를 달려 ‘4위’ 자리에 안착한 상태다. 리버풀은 5승 1무로 ‘2위’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유럽 무대 통산 200골 달성을 단 한 골만 남겨놨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유럽 통산 199호골을 작성했다. 독일 무대에서 49골을 넣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공식전 379경기에 나서 15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통산 득점 순위에서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클리프 존스(159골)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만일 이번 리버풀전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200골 위업을 이루게 된다. 손흥민이 출전할 경우 최근 토트넘이 효과를 본 ‘손톱(손흥민+스트라이커)’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5골을 집어 넣으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후문이다. 토트넘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존슨·손흥민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업데이트’라는 제목으로 팀의 부상자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아스널과 2-2로 비길 때 부상을 우려해 일찍 교체했던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은 이번 주 훈련을 치렀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매디슨의 몸 상태를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후반 34분 다소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이들은 주중 훈련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아스널전 이후 손흥민과 매디슨의 상태가 좋지않았다. 둘은 오늘 훈련을 치렀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둘 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현재 토트넘을 지탱하고 있는 핵심 전력이다. 구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렇게 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중요한 리버풀전에 결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훈련도 일단 치렀다는 점에서 뛸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전설을 쓸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