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가연이 시누이와 결혼 전부터 갈등을 빚어 시어머니 앞에서 싸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가연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순하시다. 남한테 싫은 말을 하지 않으신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MC들이 “순해진 것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김가연은 “정말 너무 순하시다”며 “저에게 큰 행운이다. 대신 다른 분이 있더라. 시누이다”라고 답했다.
김가연에 따르면 남편 임요환 위로는 세 명의 누나들이 있다. 임요환은 늦둥이 막내이며, 누나 세 명의 나이가 김가연과 비슷하다. 김가연은 시누이 중 한 명과의 관계가 연애 초반부터 어긋나게 됐다.
김가연은 “세 시누이 중 한 명이 공개 열애 시작 후에 저에게 전화를 했다”며 “말하기 불편한 것들을 얘기하더라. 자기 딴에는 남동생과 집을 걱정해서 한 거였다. ‘우리 집안 식구들은 너무 순하다. 나는 말을 막하는 스타일이어서 내가 이렇게 얘기해야겠다’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제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얘기하면서 조심하라고 하는데, 대면을 하지도 않고 얼굴도 모르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 거기서 내가 한 바퀴 돌았다”고 말했다.
당시의 대응에 대해 김가연은 “정확하게 얘기했다. ‘나는 당신 남동생의 여자친구일 뿐이지 그 집안 며느리도 아니고 그런 얘기를 들을 필요도 없다. 내가 결혼하고 나면 그 집안의 며느리다’ 했다”며 “그 분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는데 ‘본인은 다른 집안의 며느리이니 본인의 일을 더 관리해라’라고 얘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분과는 첫 단추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누이와 김가연의 관계는 결혼 후에도 계속 어긋났다. 김가연은 “결혼 전부터 사사건건 어긋났다. 다른 분들은 의견 제시를 하면 거의 따라와주신다. 대부분의 일이 이득인 부분이 많아서 따라주시는데 그 시누이는 꼭 딴지를 건다”고 떠올렸다.
김가연은 “사실 시어머니 앞에서 싸웠다. 되게 순하게 싸웠다. 처음부터 둘이 싸우려고 싸운 게 아니다. 가족간에도 할 얘기 못할 얘기가 있는데, 해서는 안될 얘기를 한 것이다”라며 “그 부분을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그걸 둘이서만 얘기하면 부모님께는 다르게 변형돼 들어갈 수 있어서 이 앞에서 얘기하자고 해서 얘기 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졌다. 그래서 싸움이 됐다”고 밝혔다.
시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김가연은 “어머니는 말리셨다.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나는 연기자라 얼굴은 온화하게 하면서 말은 뼈있게 한다든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고 싶지 않더라. 가식적으로 살고 싶지 않고, 사람들 있는 앞에서 가식적으로 살지 말자고 했다. 그 뒤로 서로 모른 척 하고 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