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벽을 뚫고 고의로 돌진한 차주가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뉴저지주(州) 워런 카운티 검찰청이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0일 인디펜던스 타운십 경찰서 본부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과 영상에 따르면, 운전자 존 하그리브스(34)는 SUV(스포츠 실용차·sport utility vehicle)를 몰고 경찰서 문과 벽을 부수고 테이블, 의자 등 각종 집기를 들이받은 다음에야 멈췄다.
차에서 내린 존은 마치 잘한 일인 듯 양손의 검지손가락을 세운 채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 자세를 취했고, 사무실 안에 있던 두 명의 경찰관이 놀라 나오는데도 움츠리는 기색은 없었다.
당시 차량에서는 록밴드 건지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노래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이 흘러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1년 전 존이 한 여성에게서 최면을 걸렸다며 신고했는데 이때의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가져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서를 들이받기 전 존은 해당 여성의 차고에 침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급 테러 혐의 등으로 구금된 존은 이미 절도, 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2년 전에는 스토킹과 무단침입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드러났다.
짐 파이퍼 지역 검사는 “하그리브스가 사고 후 차량에서 내려 이 일을 기념한다는 듯 팔을 들어 보였다”며 고의 사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법원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