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32)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에서 두 명의 여성과 차례로 동행했다는 ‘양다리 환승 여행’ 논란에 휘말렸다. 클럽 버닝썬을 운영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그는 앞서 클럽 목격담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4일 디스패치는 지난달 승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명의 여성 A씨, B씨와 ‘시간차 여행’을 즐겼다는 B씨의 폭로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9월 1일 지인들에게 A씨와 연인관계임을 선언, A씨와 함께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발리 여행을 갔다. 9월 25일, A씨를 한국으로 보낸 승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B씨를 픽업해 9월 28일까지 여행을 이어갔다.
승리의 바쁜 일정은 B씨가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여행 사진을 보고 숙소부터 카페 식당 등 여행 루트가 모두 겹친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발각됐다.
B씨는 9월 28일 승리의 행동에 분노하며 발리를 떠났다. B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승리는 “나는 너에게 사귀자고 한 적이 없어”, (A에게 남자친구라는 확신을 줬다는 말에)“A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A와 B씨는 서로 SNS를 통해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두 사람은 승리의 양다리 행각을 알아아 차린 두 사람은 각자의 발리 여행 동선을 맞춰보기도 했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자신에게 사과하러온 승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A씨에게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B씨는 승리가 자신에게 사과한 다음 날인 9월 29일 클럽에 갔다며 “그는 절대 반성하지 않는다. 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승리는 2019년 마약·폭행·성범죄·탈세·검경유착 등 범죄의 온상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밝혀져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2020년 성매매·성매매 알선·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상습도박·외국환 거래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여주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지난 2월 출소한 후에도 승리는 클럽에서 노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속속 나오는가 하면, 마약 혐의로 처벌받은 대만 스타 방조명, 가진동과 싱가포르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와 ‘반성이 없다’는 뭇매를 맞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