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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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차 배우 홍여진 “7㎝ 종양에 왼쪽 유방 일부 제거…방사선 치료만 28번”

배우 홍여진(65).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번 더 체크타임’ 캡처

 

배우 홍여진(65)이 유방암 투병 10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사연을 밝혔다.

 

2일 방송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홍여진이 출연했다.

 

홍여진은 “2005년도 47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8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기는데 그때 관리를 잘 못해서 유방암에 걸렸다. 음식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평소 기록해둔 음식 조리법을 공개했다.

 

그는 “유방암 발병 당시 7㎝에 달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됐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초기에 발견했다. 정밀 검사 결과 다른 곳에 전이 되지는 않았다”며 “왼쪽 가슴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항암 치료 4번, 방사선 치료 28번 끝에 2015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당시 (가슴은 물론) 팔까지 방사선 치료를 했다. 유방 피부부터 땀샘까지 다 죽였는데 에어프라이어 안에 살을 집어넣은 것처럼 아팠다”면서 “완치 판정을 받는데 10년이 걸렸고, 60살이 다 될 때까지 항상 마음을 졸이고 살았다. 완치 판정 후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전이나 재발이 걱정돼 지금은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여진은 “암세포라는 것은 항상 누구든 매일 몸속에 생긴다”면서 “암세포보다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가 많아지게 하려면 몸의 면역력을 점점 확실하게 키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하루에 물을 1.5L(리터) 통으로 한 병에서 한 병반 정도 마신다”고 밝혔다.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번 더 체크타임’ 캡처

 

스튜디오에 홍여진의 일상 영상을 보던 송태호 내과 전문의는 “아침에 물 마시는 습관은 굉장히 좋은 습관”이라며 “물을 충분히 마신다는 것 자체가 인체 내 수분량을 알맞게 유지하게 돕고 세포의 저항력을 높인다.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좋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여진은 1979년 미스코리아 선(善)에 당선된 뒤 1989년 영화 ‘추억의 이름으로’를 통해 데뷔했다. 드라마 ‘첫사랑’(1996), ‘종이학’(1998),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대중에게는 악독한 시어머니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