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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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公, 페루 신공항 운영 컨설팅 수주

340억 규모… 10월 중 공식 계약식 예정
3년간 운영계획 수립… 장비·시설 조달

한국공항공사가 남미 페루의 친체로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을 맡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루 현지에서 약 340억원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 운영지원 기술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페루 정부와 전격 합의했으며, 이달 중 공식 계약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페루공항공사에서 열린 기술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페루공항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 마추픽추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친체로 신공항은 한국 IT기술이 집약된 최신 스마트공항으로 건설되고 있다. 2026년 개항하면 중남미 지역은 물론 뉴욕·런던·두바이 등에서 수도 리마를 거치지 않고 직항으로 마추픽추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페루 정부와 합의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신체로 신공항의 개항 초기 안정적 운영을 위해 2026년 10월까지 공항 운영계획 수립과 공항인증, 장비 및 시설 조달 지원 등을 수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 해외 인프라건설 총괄관리사업(PMO)에 진출했으며 첫 사업으로 친체로 신공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 사업 수주로 PMO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향후 신공항 개항 시 장기운영권 확보를 위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15개 공항을 운영하는 페루공항공사(CORPAC)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추가 체결해 친체로 신공항을 비롯한 페루 주요 공항의 공동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친체로 신공항 건설과 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친체로를 비롯한 페루 내 공항 운영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전 지역으로 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사장은 지난달 29일 이스마엘 수타 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과 친체로 신공항 건설 현장 부지를 시찰하고 2025년 준공을 위한 추진 과제들을 점검했다. 이스마엘 차관은 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배후 주변 지역 개발 및 공항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