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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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 지역에서 진행한 대안교육 사업 최종 성과 발표

태풍이 앗아간 꿈, 한국의 지원으로 되찾았습니다
대안교육시스템 개편 및 대안교육센터 건립, 사업 성과로 대안교육시스템 필리핀 전역에 확대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왼쪽부터) 마키 카츠노 하야시카와(Maki Katsuno-Hayashikawa)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소장, 알마 루비 C. 토리오(Alma Ruby C. Torio) 필리핀 교육부 차관보,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 구스타보 곤잘레스(Gustavo Gonzales) 주필리핀 UN 상주 조정관,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코이카 제공

한국 정부가 6년간 추진해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2013년 하이옌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동부 지역 학교 밖 소녀들이 대안교육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 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의 최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제네린 투빌(Jenelyn Tubil)씨가 코이카와 유네스코가 지원한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대학에 진학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2012년 교육제도를 개편해 의무교육 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늘리고,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을 중점과제로 추진해왔으나, 빈곤가정 아동의 중등교육(7~10학년) 이수율은 31%에 불과했다. 12년제 정규교육 과정에 맞춰 대안교육이 개정되지 않아 청년들이 학교 밖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기도 어려웠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알마 루비 C. 토리오(Alma Ruby C. Torio) 필리핀 교육부 차관보가 사업 성과에 사의를 표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2017년부터 필리핀 교육부, 유네스코와 협력해 2013년 하이옌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동부 비사야, 타클로반 지역에서 현지 대안교육시스템(이하 ALS)의 질을 개선하고, 학교 밖 청년들의 교육 접근성을 제고하는 사업을 610만불(약 7,015백만원) 규모로 펼쳐왔다. 

 

사업을 통해 ▲ 12년제 정규 교육과정에 맞춘 ALS 중고등교육 커리큘럼(6종) ▲ 대안교육 교사용 지도서와 학습자용 교재(50종) ▲ 한국의 검정고시에 해당되는 학력동등성 인증시험(A&E, Accreditation & Equivalency Test)*의 프레임워크와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 개발된 커리큘럼과 교재는 2018년부터 ALS 과정에 등록된 타클로반 시(市) 253명의 학생들에게 시범 적용됐으며, 올해부터 필리핀 전역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ALS 교육과정을 수료한 제네린 투빌(Jenelyn Tubil)씨는 “ALS 과정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검정시험을 통과해 현재 호텔경영학 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규 교육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의 코이카와 유네스코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의 사진 전시회 시작에 앞서 (왼쪽부터) 마키 카츠노 하야시카와(Maki Katsuno-Hayashikawa)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소장, 알마 루비 C. 토리오(Alma Ruby C. Torio) 필리핀 교육부 차관보,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 에블린 페탈베로(Evelyn Fetalvero) 필리핀 교육부 지역8국 국장이 리본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육아, 가사 등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접근성이 낮은 여성들을 위한 대안교육센터도 타클로반 시에 건립됐다. 대안교육센터는 2층, 연면적 1,728㎡ 규모로, 교실(3개), 도서관, 과학실, ICT/수학실, 기술교육훈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1,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대안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사 28명도 양성이 됐으며, 센터는 기자재 설치 등의 준비를 거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 최종 성과보고회 행사장 내부에 설치된 사진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사업성과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성과보고회에서 알마 루비 C. 토리오(Alma Ruby C. Torio) 필리핀 교육부 차관보는 “대안교육은 기초교육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소녀들에게 중요한 생명줄이며, 타클로반 소녀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은 학교 밖 소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기 위한 코이카-유네스코-필리핀 교육부 협력의 결실이다”고 말했다.

코이카가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 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하이옌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 문을 연 소녀들을 위한 대안교육센터 전경 모습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반기문 사무총장 비서실 근무 당시 태풍 하이옌 강타 직후 타클로반에 방문하여 참사를 직접 목격했는데, 해당 지역에 코이카와 유네스코, 필리핀 교육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여 감회가 새롭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필리핀 교육의 질 향상, 특히 학교 밖 여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코이카-필리핀 교육부-유네스코 3개 기관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협력해 만들어낸 성취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사업의 성과를 필리핀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대안교육 현장 사진, 대안교육센터 설립 과정 등 사업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 115점이 전시되었으며, 약 200명의 필리핀 현지 국민들이 방문하여 코이카의 사업 성과를 둘러보았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