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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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모친상 안갔다는 이유로 ‘매정하다’ 소리를 들었습니다”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어진 남자친구의 모친상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전 남친 모친상 안 간 저, 매정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서른 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전 남친 B씨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연락했다”는 내용과 함께 장례식장 위치가 첨부돼 있었다.

 

둘은 2년가량 교제하다가 6개월 전쯤 결별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갈등의 주된 이유는 전 남친의 이해 못할 습관과 행동 때문이었다.

 

A씨는 “전 남친의 조문 요청 문자 메시지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의 장례식에 와 달라고 하는 것은 나를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결국 A씨는 전 남친의 문자에 무응답으로 일관, 이후 B씨는 장례를 치르고 난 뒤 A씨에 ‘이제 네 입장을 확실히 알겠다’며 ‘나에게 끝까지 매정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A씨는 “오만정 다 떨어진 전 남친의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어머니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매정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연락을 한 전 남자친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남녀간 헤어졌으면 인연이 다 끝난 것 아니냐”, “부고 소식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보내야하는 건데 현명하지 않은 처신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