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시댁에서 10원짜리 하나도 받은 적 없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 올라와 화제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출산하고도 시댁한테 아무 것도 못받은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누리꾼들에게 “출산하고 시댁에서 10원도 받은 것 없는 분들 계시냐”라며 운을 뗐다.
그는 “시부모가 결혼할 때도 10원도 해준 게 없다”면서 “출산 후 아기가 5개월이 됐는데도 마찬가지”라고 푸념했다.
시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도 아니라고 했다. A씨는 “(시부모가) 해외며, 국내며 여기저기 여행 다닐 돈은 있다”면서 “며느리 대소사에 쓸 돈은 아까운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부모가 (돈이나 출산선물 등) 해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니지만, 그러면 똑같이 자식·며느리의 도리도 바라지 말든가(해야지). 바라는 건 왜 그렇게 많으시냐”면서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이 폭발적인 조회 수와 함께 공감 외에 비난도 받게 되자 A씨는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댓글에 ‘자식 낳고 뭘 바라냐’고 하시기에 추가 글 올린다”면서 “저는 시댁에 바란 거 하나도 없었지만 시모가 해준 것 하나 없이 저희에게 ‘결혼했으니’. ‘이제 며느리가 됐으니’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바라기만 해서 불만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어머니 여행 비행기표 결제는 물론, 자주 찾아뵙거나 전화해야 하고, 임신 중에도 며느리라는 이유로 음식을 해가야 했다는 등 며느리로서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나열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본인은 저한테 지금껏 계란후라이 한장 부쳐주신 적도 없는데 며느리라고 무조건 도리를 바라는 건...”이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할머니·할아버지가 애기 옷이라도 한벌 선물해줘야 정상이지”, “서로 안 받고 안 해주면 불만없는데 추가글처럼 상대방이 바라기만 하니 문제”, “글쓴이 님도 시댁에 아무 것도 하지 마시라”, “막장 시엄마, 며느리 세상이 왜 이렇게 됐는지”, “시댁서 아무 것도 안 해줘도 되는데, 자식들한테 요구하지도 말아야지” 등의 댓글을 달며 A씨 마음에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애를 시부모가 낳아달라고 해서 낳았나?”, “낳은 아기로 장사하느냐. 뭘 그렇게 바라는 게 많은지”, “시어머니 전화 오면 대놓고 아기 옷 한 벌 사달라고 해봐라”, “이런 문제는 그냥 시댁에 말을 하시라. 글 남기지 말고” 등 부정적인 의견의 댓글도 다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