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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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공기청정기’ 쾌적한 도시숲, 포항시민 삶의 질 높인다

‘도심 속 허파’,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 완화에 큰 효과
다양한 힐링·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은 도시숲, 포항시민들에게 큰 사랑 받아
‘2000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 목표 초과 달성 중 ‘순항’
상반기까지 1700만 그루 심어, 축구장 94개 규모인 67만㎡ 도시숲·녹지 늘려

경북 포항시는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효과가 큰 도시숲을 지속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을 늘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나무로 이뤄진 도시숲 1ha는 연간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소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도시숲은 도심 내 한낮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춰 열섬 현상을 완화하면서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과 ‘에어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기후변화 시대에 탄소 저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도시숲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산책과 맨발 걷기 등 시민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는 ‘힐링 공간’ 도시숲을 선제적으로 조성해 왔다.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해도도시숲을 걷고 있다. 포항시 제공

그 결과 총연장 9.3km의 센트럴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포항 철길숲을 ‘대동맥’으로 삼아 해도도시숲, 뱃머리마을 문화숲, 송도솔밭 도시숲, 북구청사 도시숲 등 도심 곳곳에 다양한 도시숲·학교숲 등 녹지 공간을 조성하며 녹색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이들 도시숲은 ‘도심 속 허파’ 기능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힐링과 휴식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는 매년 200만 그루씩 10년간(2017~2026) 총 2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2000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을 연계해 적극 추진 중이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769만 여 그루를 심어 목표 대비 126% 초과 달성하는 등 축구장 94개 규모인 67만 1160㎡의 녹지와 도시숲이 새로 생기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곳의 도시숲(포항 철길숲, 해도도시숲, 뱃머리마을 문화숲, 연일 근린공원)이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외부 사업에 승인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필터 등 도시숲의 다양한 기능. 산림청 제공

이를 통해 탄소 중립 실현을 선도하고 기후변화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역시 상도동 완충녹지 등 기후대응 도시숲 6ha를 비롯 안전한 통학로 기능까지 갖춘 ‘자녀안심 그린숲’(가로숲 조성으로 인도와 차도를 분리) 4ha 등 총 10ha의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새롭게 늘렸다. 

 

시는 앞으로도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문화 휴식 공간 ‘철길숲 시민광장’을 비롯 보행 약자를 위한 ‘연일 유강 무장애 도시숲’ 등 탄소 중립과 미세먼지 저감 기능에 더해 생활권 주변에 쾌적한 친환경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숲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시숲은 시민 건강과 도시 생태계를 위해 핵심 공간으로 미래 세대에 맑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생활권과 가까운 곳에 도시숲을 지속 확충해 시민 행복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