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를 찾아 해녀들을 만나고 은갈치 축제장을 찾아 수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벌였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서귀포항에서 열린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으로서 제주를 찾았다”라며 “대한민국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제주도는 더욱 특별하다. 언제나 큰 품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섬,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사람이 반겨주는 우리의 제주도는 앞으로 더욱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색다른 먹거리들은 우리의 입맛을 새롭게 깨운다. 그 중 10월의 은갈치는 제주를 대표한다. 오늘 갈치 경매라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스타 셰프가 만들어 준 톡톡 튀듯 감칠맛 나는 은갈치 요리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축제를 통해 모두가 고소하고 짭짤한 제주 은갈치 맛을 마음껏 즐겨보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종달어촌계 해녀휴게실에서 제주 해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제주 출신 중·장년층 해녀, 서울에서 귀어한 젊은 해녀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어업문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해녀와 제주 해녀어업·문화는 각각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 여사는 이후 서귀포시 광치기 해변을 찾아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참여했다. 반려해변은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이다. 김 여사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등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 여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반려해변 캠페인 취지를 공감하며 제주지역 반려해변 입양기관·제주 새마을회 관계자 등과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을 펼쳤다.
정화활동을 마친 김 여사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을 찾아 시민단체·해양동물 보호 전문가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그간 노력을 듣고, 해양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