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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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한화표’ 국가대표 1선발…문동주, 대만과 결승전서 완벽투

국제대회에서 한화에서 온 투수는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구대성은 일본 킬러로 이름을 떨쳤고,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 쿠바전에서 8.1이닝 2실점으로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한화에 투수가 사라지면서 국가대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화표 국가대표 1번 선발이 등장했다. ‘대전왕자’ 문동주(20)가 국가대표 1번 선발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결승전 한국 대 대만의 경기, 선발투수 문동주가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1회 첫 타자 쩡종저에게 중견수 뒤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린즈웨이의 희생번트에 1사 3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린리를 땅볼로 잡아낸 뒤 린안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회를 마친 문동주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문동주가 위기를 넘긴 사이 한국 타선은 2회초 김주원 1타점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문동주는 2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문동주는 3회 2사 이후 다시 쩡종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린즈웨이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 린리와 린안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낸 뒤 우녠팅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5회는 연속 내야땅볼에 이은 2루 뜬공으로 끝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문동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 때 위기가 찾아왔다. 6회 1사 후 다시 쩡종저에게 주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를 내주면서다. 이 타구는 페스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대만 벤치에서는 심판에게 홈런이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하지만 문동주는 후속타자인 린즈웨이와 린리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동주는 다시한번 포효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7회초부터는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사오싱=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