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세계축제도시 경남 진주에서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 개 등(燈)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개막했다.
10일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평화·행운 담은 희망진주’라는 주제로 개막해 2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특별 콘텐츠 공연으로 500여 대의 불꽃 드론이 연출한 ‘미라클 진주’는 ‘제1의 기적’인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진주성 대첩,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LG, GS, 삼성, 효성의 출발이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이라는 ‘제2의 기적’, ‘제3의 기적’을 준비하는 진주를 형상화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제기간 중 가장 혼잡한 초혼점등식장 주변 및 촉석문 입구는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안전관리연구용역 및 인파밀집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DJ폴리스, 대중경보장치, 밀집지역 전광판 설치 등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운용해 명품 축제의 품격에 안전까지 더했다.
진주시의 올해 10월 축제는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개의 행사를 하나의 축제장 안에 담았다.
지난해에 조성한 유등공원, 물빛나루쉼터, 김시민호(유람선)를 연계한 동선에 지난 8일 개관한 ‘진주유등전시관’을 더했다.
또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구간 200m까지 유등을 설치해 더욱 알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운영됐던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구간 부교까지 통합 운영하고, 그동안 사용된 부교의 명칭도 1·2·3·4부교에서 다리의 모양을 형상화한 배다리, 물빛나루다리, 어다리, 용다리로 변경, 그에 맞는 스토리를 구성해 명칭의 혼선도 방지했다.
촉석루 아래 남강 물 위에는 세계풍물등과 한국등 등 대형등을 설치하고 남강 둔치에는 각종 등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등축제의 대표적인 인기구역 ‘소망등 터널’에는 4만여 개의 소망등이 설치됐다.
망경동 역사의 거리에는 관내 초·중·고 학생이 참여해 제작한 1000여 개의 창작등을 전시한 ‘창작등 터널’을 조성했으며, 국립진주박물관 앞 광장에는 ‘대한민국 등(燈) 공모대전’에 출품해 수상한 입상작들을 전시해 수준 높고 독창적인 유등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진주시는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진주 관문 주변에 16개소 7800면, 관광버스를 위한 1개소 200면과 축제장 주변 3개소 1100면의 임시주차장을 준비했다. 또 축제장 인근 주민을 위한 10개소 800면의 임시주차장도 설치하는 등 모두 30개소 약 1만 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3년 만에 개최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운동에 동참해주시고 진주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축제장을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