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캠코 인수 저축은행 부실채권 급증세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2023년 2800억 육박… 2022년치 넘어서
고금리에 취약 차주들 증가 반영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들어 8월까지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 채권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 속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한 저축은행 이용자들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캠코가 올해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사들인 무담보 채권액은 약 2786억원(원금 기준)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취약가계 부실채권 등을 인수·정리해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진=연합뉴스

캠코가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 채권액은 2020년 430억원 규모에서 2021년 670억원, 지난해 201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 집계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총 인수액을 넘어섰다. 이는 은행 등 다른 업권까지 포함한 전체 무담보 채권 인수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1년 폭증한 뒤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캠코의 전체 무담보 채권액은 2021년 5조6611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조777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캠코가 보험업·여신전문업·상호금융업·대부업권으로부터 사들인 무담보 채권액(상각 대상 채권 인수 건 포함)도 2021년 3조3165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4940억원, 올해 1∼8월 1855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20년 이들 업권에서 인수한 무담보 채권액이 2438만원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양 의원은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의 주 고객층은 제1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라며 “이들 업권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