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내흔 현대HT 회장 별세

야구와 배구, 역도 등 여러 종목에서 족적을 남긴 이내흔 현대HT 회장이 10일 오전 4시쯤 별세했다. 향년 87세.

 

충남 논산 출신인 고인은 성균관대 법학과, 동 산업개발대학원을 다닌 뒤 1969년 대통령 총무비서실을 거쳐 이듬해부터 현대건설에서 일했다.

그는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고 나중에 자신도 사장에 올랐다.

 

1991년부터 현대건설 사장을 역임했지만 1998년 서울 상암동 월드컵축구장 입찰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배려로 1년 뒤 현대통신산업 대표이사에 취임해 현재의 스마트홈 전문기업 현대HT로 키웠다.

 

고인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오래 활동했다.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대한역도연맹 회장,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지냈고 대한체육회 선수촌건립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정은씨와 아들 이건구(현대HT 대표이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씨, 딸 이윤정·이지연·이희정씨, 며느리 이낙영씨, 사위 이시명·이정준·김우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