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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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김영옥 “남편 김영길 아나운서와 남산 수풀서 첫키스…71세부터 각방 써”

TV조선 ‘퍼펙트라이프’ 캡처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85)이 남편과 각방을 쓴다고 밝히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배우 김영옥(85)이 남편인 김영길 전 아나운서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부산으로 지방 촬영을 간 김영옥은 “숙소 전망이 좋더라. 남편과 같이 와봐야겠더라. 생각이 좀 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디가 좋아서 데뷔도 전에 결혼하셨냐?”는 MC 현영의 질문에 김영옥은 “내가 배우 데뷔 전 1959년 춘천 방송국에서 같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근데 그 전에 중앙대학교 방송실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첫 뽀뽀 했을 때 기억나시냐?"는 물음에 김영옥은 “기억나지 그럼. 남산 수풀에서 했다. 만나서 같이 갔다가”라고 말하며 수줍어했다.

 

또 “누가 먼저 고백했냐?”고 하자 김영옥은 “그래도 남자가 했겠지. 내가 들이댔겠냐. 옛날엔 다 그랬지. 남편이 아주 막 들이대는 스타일이었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다 꼬셨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캡처

 

김영옥은 “한 방 안 쓴 지는 오래됐다. 71세부터 각방 썼다”며 “그전에는 아무리 침대가 커도 둘이 있으면 거북해서 트윈으로 해놨다. 근데도 잘 때 남편이 코를 골고 술 한잔 하면 ‘푸~’ 하고 자면서도 뭘 먹는다. 어떻게 같이 자냐. 못 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한테 정말 같이 못 자겠다고 했더니 ‘당신도 못지않다. 이를 간다’고 하더라. 내가 얼마나 원한이 되면 자다가 이를 갈겠냐고 희화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937년생으로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중 최고령인 김영옥은 부모가 배우 생활을 반대하자 KBS 춘천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그만 두고 MBC 성우극회 1기로 입사해 이 드라마 ‘새아씨’(1981)를 시작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사랑과 야망’(1987), ‘내가 사는 이유’(1886) 등 많은 드라마에서 출연했으며 최근에도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카지노’, ‘킹더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