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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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패배 충격’ 국민의힘, 윤 대통령에 김행 사퇴 요청하기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 파킹 등으로 논란이 된 김 후보자를 임명강행할 경우 정부여당에 정치적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12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후보자의 사퇴 권고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키로 결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후보자 사퇴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권고를 받아들인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에도 선거 결과가 김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여권에서 나왔었다. 국민의힘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배한다면 여당과 윤 대통령도 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배경이다.

 

앞서 전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 포인트(p) 차로 꺾고 승리했다. 15%p 이상의 격차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민심을 잘 받아들인 것”이라며 “민의,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