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에서 머리카락 또는 눈썹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면서도 ‘별 5개’ 리뷰를 남긴 고객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미담으로 퍼져나갔다.
지난 9일 소상공인 인터넷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고객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떡볶이 가게를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음식을 보냈는데 머리카락인지 눈썹인지 나왔다. 사장만 볼 수 있는 리뷰로 별 5개와 사진만 올라왔다”면서 “(리뷰를 올린) 고객님께 전화하니 안 받아 안심번호로 문자를 남겼다”고 해당 문자 메시지를 갈무리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고객에게 “우선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모든 직원이 모자를 상시 착용하고 신경 써서 조리를 하고 있으나 아마 옷에 붙어있던 게 딸려 들어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괜찮으시다면 환불 처리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고객 B씨는 “환불해 달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고 보낸 것”이라며 “맛있게 잘 먹었다”고 답신을 보내왔다.
A씨는 거듭 사과하며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다. 불편하셨을 텐데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음에 주문 때 꼭 요청 사항에 알려 달라”고 했다.
이에 B씨는 “괜찮다. 다음에 떡볶이가 생각나면 시키겠다. 좋은 저녁 보내시라”며 대화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한 이야기”, “손님 인품이 훌륭하네”, “요즘 보기 힘든 배려와 따뜻함”, “대단한 손님. 나도 배워야겠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