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지연 부부가 결혼식 영상을 함께 보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12일 지연 유튜브에는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 EP.1'이란 영상이 올라왔다.
황재균은 "결혼 준비가 힘들었다. 웨딩플래너 없이 했고, 마음고생 좀 했다"며 "신라호텔에서 했다. 제가 결혼식 로망이 컸다. 지연이는 어디서 해도 상관없다고 했었지만 저는 무조건 호텔 결혼식을 원했다"고 밝혔다.
결혼 영상에서 두 사람은 혼인서약서를 낭독하며 둘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황재균은 "민낯에 슬리퍼 신고 스쿠터 타고 왔다"고 아내를 기억했고, 지연은 황재균이 "만나기 전에 백신 몇 차까지 맞았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코로나 때 우연히 만나게 됐다"며 "둘이 같이 친한 지인이 있는데 그 지인이 전화 와서 자기 힘든 일 있다고 집에 와서 얘기하자고 하더라. 친한 동생이랑 있다고 해서 그 동생한테 백신 몇 차까지 맞았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다행히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그 자리에 갔다"고 설명했다.
지연이 "그때 내가 문을 열어줬다"며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묻자, 황재균은 "흠칫했다. 뭐지? 하고 놀랐고,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지연을 웃게 했다. 반면 지연은 황재균을 보고 '진짜 크다, 이렇게 큰 사람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나는 진짜 그날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며 "그때 만난 지 10분 만에 그 형(지인)이 취해서 '너네 둘이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너무 예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 여자 입장에서 처음 보는 남자랑 그런 얘기가 오가는데 얼마나 부담됐을까 싶어서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편하게 대화했다. 그리고 여보(지연)가 한 시간 만에 집에갔다"고 회상했다.
지연은 "나는 처음에 야구도 모르고 여보(황재균)도 잘 몰랐다. 나이도 몰라서 나보다 한참 어른인 줄 알았다. 그래서 어른이니까 먼저 가는 게 죄송해서 번호를 물어봤던 거다. 예의상 한 말이었는데 그때가 우리의 시작이 됐다"며 "내가 번호를 안 물어봤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물었다.
황재균은 "안 물어봤으면 그냥 끝이었다. 나는 그렇게 (여자한테) 전화번호 못 물어본다"고 말했고, 지연은 "나도 이성으로서 잘해보자고 물어본 게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