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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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릴리아 부·코르다… 女 톱랭커 ‘파주 진검승부’

국내 유일 LPGA 투어 대회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
김효주 등 韓선수 선전 기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2019년 장하나(31·비씨카드), 2021년 고진영(28·솔레어)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 유일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왼쪽부터 고진영, 리디아 고, 넬리 코르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분위기가 좋다. 이번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지난 8월 말 CPKC 여자오픈에서 연장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또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대회에서도 2위에 오르며 좋은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궁합이 좋다. 2021년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LPGA 200승 금자탑을 쌓았고 2017년에도 정상에 섰다. 고진영의 주무기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 72.63%(8위)를 기록 중이며 평균타수 3위(70.02타)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샷감이 매우 뜨거운 김효주(28·롯데)는 통산 7승과 베어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 9일 어센던트 LPGA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1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을 쌓았다. 평균타수 1위(69.67타)를 달리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베어트로피 굳히기를 노린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지난 2일 투어 데뷔 20번째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감격스러운 데뷔 첫승을 거둬 기세가 등등하다. 신인상 포인트 1위( 804점)를 달리는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사실상 타이틀을 확정한다.

 

다만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26·미국), 2위 인뤄닝(21·중국), 4위 넬리 코르다(25·미국)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점은 한국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다. 그중 부가 경계대상. 그는 메이저 2승(셰브론 챔피언십·AIG 여자오픈) 포함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투어 데뷔 2년 차인 인뤄닝도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10승을 쌓은 펑산산(34·중국)의 후계자로 등극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8.78야드(16위)를 날리는 통산 8승의 코르다도 장타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