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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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몸에 숨긴 마약 단속 위해 전신 검색기 확대 설치

인천공항 터미널에 신체에 숨겨 들어오는 마약을 단속하기 위해 전신 검색기가 확대 설치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점점 교묘해지는 마약 밀수 단속을 위해 인천공항 제1,2터미멀 입국장에 전신 검색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이 단속한 마약

전신 검색기는 금속 뿐만 아니라 신체에 은닉된 분말, 액상 형태 등 다양한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있다.

 

해외 입국자들이 사타구니 등 신체 은밀한 부분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입국 과정에서 입국자가 마약을 신체에 숨긴 것으로 의심되면 별도의 사무실로 이동해 손으로 만져가면서 검색을 해야해 마약단속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에 전신 검색기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마약단속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신체에 마약을 숨겨 입국할 경우 전신 검색기에 은닉된 부분이 표시되며 이후 정밀 검사실로 옮겨 마약을 찾는 과정을 거쳐 단속이 이뤄진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자가 신체 은밀한 부위에 마약을 숨겨 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전신 검색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세관은 “국내 마약류 불법 유통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해 여행자의 신체나 옷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 나가겠다”며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자가 세관검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