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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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 산업 디지털 전환 본격화

市, 현장서 빅데이터·AI 등 적용 추진
中企 위한 ‘실증센터’ 국비 확보 총력

경북 포항시는 철강 경쟁력 강화 및 제조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철강·금속산업의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 DX’이란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구현한 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산업활동 과정에 적용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제품의 고도화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핵심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철강 분야 DX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도입이 쉽지 않아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디지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철강·금속 DX 실증센터’ 구축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금속 DX 실증센터’는 실증 장비를 활용한 데이터 확보·분석 및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공장에서 데이터 검증·예측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기술을 수요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장 적용 기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초기 높은 투자 비용이 부담되는 기업에 ‘철강·금속 특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인력 양성과 공급기업 매칭, 단계별 기술지원 등 기업 역량별 맞춤 지원을 실시해 DX 선도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기 위해 경북도·포스텍·포항금속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제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과정 및 우수 사례에 대해 벤치마킹했다. 2열연공장의 디지털 트윈 기술사례와 스마트 고로의 AI 기술 적용 사례 등을 견학하면서 중소·중견기업에 적용할 모델과 대책을 모색했다.

김정표 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