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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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해상 밀입국' 관련 용의자 5명 검거…엔진 4개로 고속 운항

이달 초 충청남도 보령 해상으로 몰래 들어온 중국인 일당과 관련해 용의자 5명이 중국 해양당국에 붙잡혔다. 이들은 앞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엔진 4개가 구동되는 선박을 최대 40노트(시속 74㎞) 속도로 달려 국내에 닿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 해상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들이 해경 등 관계 당국에 붙잡혔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해양경찰국이 지난 3일 오전 1시53분쯤 일어난 보령 대천항 밀입국 사건 용의자 5명을 추가 검거했다. 지난 6일 중국 현지에서 붙잡힌 용의자 1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밀입국에 쓰일 선박을 구하는 등 준비 과정에만 참여한 인물들로 30∼40대의 남성과 여성 각각 5명, 1명으로 확인됐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밀입국에 사용한 선박도 발견해 소개했다. 조종실에는 레이더, 위성항법장치, 통신기 등의 여러 항해 장비가 갖춰졌다.

보령 해상 밀입국에 사용된 선박 엔진. 해양경찰청 제공

선미에 장착된 엔진 4개 중 1개에는 한국에서 중국 해역으로 도주할 때 국내 해경의 경고 사격으로 총알이 관통된 흔적도 있었다. 현지 용의자를 모두 8명으로 특정한 중국 해경국은 나머지 2명을 쫓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국 해경국과 긴밀히 협조해 밀입국 시도가 미리 차단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