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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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단풍 구경 어디로 가나’…매출 가장 많이 올린 山은?

전국 단풍 명산 주변 상권의 단풍 절정기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내장산의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 내 봉정암에서 바라본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단풍 절정기간 전국 국립공원 중 16곳의 산(山)의 입구 상권 음식점, 카페 및 편의점 방문 KB국민카드 회원 매출액 및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장산 235%, 주왕산 116%, 오대산 66%, 월악산 50% 순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KB국민카드는 단풍 절정일 전후 일주일을 단풍 절정기로 보고 그 이전 2주간과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설악산과 치악산도 47%,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치고 있는 지리산도 단풍 시기를 맞아 45%의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단풍을 맞아 산이 위치한 소재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단풍 절정기간 중 외부 방문객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산은 설악산 92%, 오대산 90%, 계룡산 89%, 주왕산 84% 등으로 나타났다.

단풍 절정기간 외부 방문객의 순유입 비중은 1년간 외부 방문 비중보다 치악산 14%포인트, 월악산과 내장산 8%포인트, 속리산 7%포인트, 주왕산, 소백산, 덕유산이 5%포인트 순으로 증가했다. 설악산과 지리산의 외부 방문객 비중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증가했다. 단, 지리산의 경우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어 해당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의 순증가 폭이 낮아졌다.

 

단풍 절정기와 함께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인 가을(9월~11월) 매출액 비중도 다른 계절 대비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을철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산은 단풍 절정기에 가장 매출액 증가가 높았던 내장산(59%)과 주왕산(52%)으로 나타났다. 내장산은 지난해 단풍 절정 시기가 11월 초로, 11월의 매출액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주왕산은 10월 매출액 비중이 26%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겨울(12~2월)에 매출비중이 높은 산은 덕유산(51%), 태백산(29%)이고, 여름(6월~8월)에 매출비중이 높은 산은 월악산(45%), 치악산(39%)이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