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강인권(51) 감독이 와일드카드에서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강 감독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1차전에 끝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이날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수석코치 시절 지난해 5월부터 감독 대행을 맡았고 올해부터 팀을 정식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을 맞은 소감에 대해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도 “감독으로 맞는 첫 포스트시즌이라 나도 긴장이 되는데 선수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야구도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큰 경기일수록 긴장을 해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며 “긴장감을 내려놓고 본인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런 취지로 강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포수는 박세혁이 아닌 아시안게임 대표팀 안방을 지킨 김형준이 마스크를 쓴다. 강 감독은 “김형준이 선발 태너와 호흡이 좋다”며 “최근에는 박세혁보다 더 안정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1루는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선다. 이 역시 수비에 치중한 것이다. 강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안정감이 필요해 도태훈을 먼저 기용했다”고 소개했다.
와일드카드를 4위로 맞는 NC가 유리한 상황이다. 먼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기 때문에 NC는 첫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NC는 리그 최고 선발 에릭 페디가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강 감독은 “2차전까지 간다면 송명기를 선발로 쓰고 신민혁과 이재학도 함께 출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와일드카드 첫 경기를 창원 홈에서 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