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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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자국 외교관 41명 인도서 철수… 외교 갈등 여전

캐나다 땅에서 발생한 종교 지도자 살해 사건으로 인도와 갈등을 빚던 캐나다가 자국 외교관 41명을 인도에서 철수했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인도 수도) 델리에 주재하는 캐나다 외교관 21명을 제외한 모든 외교관들과 부속 인원들의 면책 특권을 10월20일부터 박탈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번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있는 인도 총영사관 밖에서 캐나다 국기와 칼리스탄 깃발을 든 시크교도가 행진하고 있다. AP뉴시스

앞서 인도 정부는 인도에 주재하는 62명의 캐나다 외교관 중 41명의 귀국을 요청한 바 있다. 

 

졸리 장관은 이어 “우리는 보복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캐나다 정부로부터 따로 자국 내 인도 외교관 수를 줄이도록 요청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올해 6월 캐나다 영토에서 발생한 시크교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살해 사건을 두고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니자르의 살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인도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에 반발했다.

 

이후 양국은 상대국을 서로 ‘여행 주의국가’로 지정하는 등 험악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