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씨의 유족들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에 장학기금 2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고려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신씨의 부친인 신정섭 후원자(경영대학원 재무학전공 석사 02)는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후원자는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신씨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든 고려대 구성원이 신씨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신씨 추모 장학기금은 신씨가 몸담았던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MCC 학회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