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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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WTP강으로 만든 산불진화 보조장비 제작… 사회문제 해결 앞장서

경북 봉화에 위치한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산불진화 보조장비 전달
2022년 11월부터 산불방지정책연구소·고객사와 함께 내구성·휴대성을 갖춘 산불진화장구 신제품 개발

포스코는 지난 18일 포스코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산불진화 보조장비 50세트를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매년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경북지역 산불 예방 및 체계적인 진압에 나서고자 경북소방본부가 2023년 1월 전국 최초로 결성된 산불전담 조직이다.

 

포스코는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산불방지정책연구소와 고객사와 협업해 산불진화 보조장비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포스코의 WTP제품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산불진화 보조장비 50세트를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첫번째부터 경북소방본부 이영팔 본부장, 포스코 반돈호 열연선재마케팅실장, 경북소방본부 김병각 119산불특수대응단장). 포스코 제공

산불진화 보조장비는 화재를 직접 진압하는 소화기와 달리 산불을 끌 때 낙엽층 등 현장에 남아있는 뒷불을 정리하는 도구이다.

 

국내에서는 삽, 괭이 등 농기구를 주로 사용해 왔으나, 국내 산불현장은 바위산이 많아 농기구가 자주 휘어지고 파손되며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포스코는 바위가 많은 국내 산악 환경을 고려해 높은 강도와 인성을 가진 포스코 WTP제품으로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다. WTP강은 1.5GPa급 고강도, 100J이상 고인성 제품으로 유럽, 남미지역에 농기구 및 자동차 부품용도로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강재이다.

 

또한 포스코는 산불방지정책연구소, 마이즈텍·한두철강·나스테크 ·국제단조 등 고객사와 협업해 복합기능날 2개와 손잡이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만들었다.

 

날 한 개에 괭이, 쇠스랑, 갈퀴, 평탄 고르게 등 4가지 기능을 적용해 제품 중량을 크게 줄였다.

 

또한 손잡이를 등산스틱처럼 탈부착 형태로 제작해 휴대성도 높였다. 산불진화 보조장비 세트에는 포스코재봉틀봉사단에서 손수 만든 에코백까지 넣어 편리하게 어깨에 둘러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제작한 산불진화 보조장비 모습.

앞서 지난 18일 열린 산불진화 보조장비 전달식 행사에는 경북소방본부 이영팔 본부장, 포스코 반돈호 열연선재마케팅실장, 고객사 마이즈텍 김진환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포스코 WTP강으로 제작한 복합기능 산불진화 보조장비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내구성과 휴대성이 높다"며 "앞으로 대형 산불을 진압하고 남은 잔불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반돈호 실장은 “포스코의 우수한 강재로 산불,대형화재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특히 지난해 9월 냉천범람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을 준 경북소방본부에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철강이라는 업의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기업시민 실천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WTP강 프리미엄 산불진화 보조장비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보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산불진화장구를 공급해 재난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쓸 계획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