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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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다” 소고기 값 대신 내준 20대…사연은?

"군복보니 동생 생각나" 장병 소고기 값 낸 시민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식당에서 휴가 나온 장병의 가족의 소고기값을 대신 내준 한 시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번 주말 외출 때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리고자 제보한다"는 장병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외출을 나와 아버지와 함께 경기 안양시의 고깃집을 방문했다. 소고기 2인분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가게 사장이 와 "13번 테이블 남자 분이 계산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너무 놀란 나머지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더니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 분께서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남자 분께 가서 '무슨 이유로 계산을 하셨냐'고 여쭤봤다. 남자 분께서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말하며 저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아버지는 덕분에 정말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신 13번 테이블 남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