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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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눈길

84㎡ 220가구 등 460가구 6개동 규모
실수요자 요구 반영해 전용면적 넓혀

광주시가 도심 한복판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평형대의 공공임대주택을 장기간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동쪽 부지에서 강기정 시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장, 정기섭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 정인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는 최근 서구 치평동에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광주시 제공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국비 409억8400만원, 기금 419억6600만원, 도시공사 575억4600만원 등 총사업비 1404억96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5~26층 6개동 규모로 건설한다. 460가구를 30년 장기 공급하는 공공임대 아파트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장기 공공임대 최초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 220가구를 비롯해 전용면적 36㎡ 규모의 1인용 주택 68가구, 59㎡ 규모 2~3인용 주택 172가구를 공급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용면적을 크게 넓혔다. 광주시는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무주택 서민 등을 대상으로 준공 6개월∼1년 전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중위소득 150%, 즉 올해 3인 기준으로 월 소득 665만원까지의 가구도 입주할 수 있다. 전용 확대와 함께 공모를 통해 성냥갑에서 벗어난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해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자가용이 필요 없는 시민에게 입주 우선권을 줘 단지 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주차공간보다는 아이들이 뛰놀고 주민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역이 생기고 버스노선도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광주시는 신규 공동주택의 고분양가·금리인상·가계대출 관리 강화·전세사기 등 불안한 주택시장 여건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강기정 시장은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값 상승과 전세난, 주거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