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포용론에 대해 “같이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권 의원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누군가를 비판할 때 ‘너 잘돼라’하는 비판이 있고 ‘너 죽어라’하는 비판이 있는데 두 비판은 구분돼야한다고 하더라”며 “저도 비슷한 생각이고 대통령과 당이 잘되기 위해 하는 비판이 아니라 와해시키고 흠집을 내기 위한 비판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과 윤석열 정부가 망하기를 기대하면서 공격하는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엄석대로 비유하면서 증오와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는 식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과거 2012년 19대 총선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총괄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었던 친이계 의원들을 감쌌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은 당을 망하게 하기 위해 비판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당이 망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독설을 쏟아내는 상징적인 몇몇 인물과는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열심히 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지 않다고 아쉬웠다. 그는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고 국민이 왜 몰라주실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요즘 여론조사가 실정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잘 모르겠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고민해봐야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최근 강서구처장 보궐선거 참패 후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전 대표는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도 두려운가”라며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다. 제발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