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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북한 장사정포 파괴할 신형 미사일 개발"

육군이 휴전선 일대 북한군 장사정포와 북한 내륙 지역 표적을 타격할 신형 무기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Ⅲ 개발을 추진한다. KTSSM-Ⅲ의 실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KTSSM-Ⅲ를 포함한 한국형 3축 체계 분야의 육군 전력증강 방안을 공개했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에 따르면 육군은 휴전선에 근접한 북한 장사정포를 제압하는 KTSSM을 배치했다.

 

고정식인 KTSS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고 사거리도 300㎞로 늘어났으며, 갱도진지도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는 지난달 방위사업청에서 290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체계개발을 하기로 했다.

 

육군은 KTSSM-Ⅱ의 성능을 높인 KTSSM-Ⅲ 개발도 추진한다. 2024∼2028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관련 사업에 600억원의 예산이 반영되어 있다. 현재 소요가 제기되어 있으며 관련 기관과 체계개발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이 공개한 그래픽에 따르면, 바퀴가 8개인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을 활용하는 KTSSM-Ⅱ과 달리 현무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바퀴 10개짜리 발사차량에 발사관 2개를 탑재한다. 유도기능 등의 성능도 기존보다 향상될 예정이다.

육군이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와 KTSSM-Ⅲ. 육군 제공

육군은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대응체계 구축 방침도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특성이 있다.

 

다기능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무인발사대로 구성된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원격 통제 방식으로 발사대에서 요격탄을 발사, 요격하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