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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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국내최대 구형공연장 유치 ‘드라이브’

美 ‘스피어’ 임원진 市 사업지 방문
市 “연간 300만명 관광객 유치 기대”

국내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 유치를 위한 경기 하남시의 행보가 5부 능선을 넘었다. 연간 300만명 관광객 유치와 3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사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하남시는 19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사(社)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과 폴 웨스트버리 총괄부사장, 이안 피스트 수석 부사장 등이 시를 방문해 사업 대상지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과 미국 스피어사 스턴 부회장 일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스피어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세계 최대의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턴 부회장의 하남시 방문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실무 기술진과 함께 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달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피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만남은 협약 이후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스턴 부회장 일행은 이 시장과 면담한 직후 시청에서 ‘스피어 하남’ 건립과 관련한 협의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잇달아 만나 공연장 건립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

스피어사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름 160m, 높이 120m 규모의 공 모양 공연장을 개장해 지역 명소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2만석 내외의 객석과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외벽이 설치됐다. 실내 공연과 광고 영상 등을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현재 하남시는 미사섬에 K스타월드를 조성해 2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불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스타월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 미사섬 90만㎡ 규모 부지에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장, 아카데미 등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내 최대 규모의 구형 K팝 공연장 유치가 핵심이다. 이 시장은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하남에 건설되면 K팝의 허브로 한류 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