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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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부적 ‘수구다라니’ 최초 공개

경주박물관 24일부터 특별전
“국내 가장 오래된 다라니 추정”

통일신라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을 담은 ‘부적’인 수구다라니(사진)가 오랜 기다림 끝에 처음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4일부터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특별전을 선보인다. 경주 남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다라니 2점과 이를 담은 작은 상자, 단 3점을 위한 전시다.

불교에서는 예부터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다라니 혹은 진언(眞言)이라 불리는 주문을 외웠다. 또한 수구다라니 음을 써서 몸에 지니거나 불상 안에 넣는 등 마치 부적처럼 여겼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구다라니 유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라니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조선총독부가 유물을 입수했을 당시에는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0년 경주 남산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처음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존 처리와 조사·연구를 진행해 원래 형태를 되찾았다. 박물관은 “국내에서 발견된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한 필사본”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