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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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쉬운 한국형 주소, ISO 우수사례 반영

'모든 공간서 위치표시' 등 21건
물류업 등 해외 진출 확대 기대

한국의 주소체계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우수 사례로 반영됐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ISO에 반영된 우수 사례는 ‘주소 부여’와 ‘유지관리 분야’다. 다른 국가에서 주소 표준 등을 정의할 때 반드시 따라야 하는 필수사항 13건과 특정 국가가 표준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우수 사례 권장사항 8건 등 총 21건이다.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뉴시스

우수 사례 주요 내용은 △어디서나 가능한 위치표시 △입체적 이동 경로 구축에 따른 개별주소 부여 △전자지도의 실시간 갱신·공급 체계 구축 △탁월한 위치 예측성 등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 이후 건물에 사용하는 주소 외에 사물주소(시설물)와 공간주소(공터)를 도입했다. 필요한 장소에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사물번호판, 기초번호판, 국가 지점번호판 등을 설치해 건물이 없는 도로, 공터 등에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표준에 한국형 주소 체계가 반영됨에 따라 국제 우편 등에 한국형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택배 등 물류업, 내비게이션과 같은 지도 분야,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 등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한다.

행안부는 주소 부여 체계가 미흡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주소체계를 보급할 계획이다. 내달 탄자니아합중국, 에티오피아 등과 같이 일부 도시 이외에는 주소 등 위치정보가 미흡한 국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주소는 단순히 위치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공간정보와 결합한 첨단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산업자원”이라며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