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5일 정부여당에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을 공개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린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도 참석한다면 국정기조 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 또한 제안했다. 그는 “현재 이태원 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정부여당 방해 속에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다”며 “어제 국회를 찾은 유가족을 뵙고 말씀을 들었다. 1년이 다 되도록 참사 원인과 책임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현실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결심하고 여당이 협조하면 신속처리안건 기한을 채우지 않고 바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고통받는 이웃의 손을 잡고, 의문과 물음에 답하며 참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일을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지체없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시간을 끌어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 일부 인사는 최근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대회 참석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사회자가 ‘혹시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참석할 의향이 있나’라고 묻자 “그러려고 한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지도부 인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