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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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로봇 활용 ‘안전 업그레이드’

포스코, 1코크스 공장에 무인기술 도입
원격 모니터링 통해 ‘안전 리스크’ 차단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디지털 기반 신(新)설비관리시스템을 가동한 데 이어 이번에는 로봇활용 코크스공정 무인 밀폐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안전 제철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25일 안전 리스크 원천 차단을 위해 광양제철소 1코크스 공장에 무인 밀폐작업 로봇솔루션 기술을 도입하고, 포항제철소와 함께 코크스 공장의 모든 오븐에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크스는 탄소 함량이 높고 불순물이 적은 형태의 원료로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하며 석탄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다.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발생되는 열 때문에 오븐 도어의 변형과 이물질 고착이 발생해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유지 보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리스크를 제로화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고자 올해 초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의 주도로 팀을 발족해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포스코는 민간업체와 곧바로 실증설비와 제어시스템을 구축한 뒤 화성부 직원들의 지원 아래 시운전을 거듭하며 세계 최초로 코크스 오븐도어 무인 밀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다관절 로봇으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은 사람과 똑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작업자가 운전실에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작업이 필요한 위치에 이동한 후 위치 정보를 읽고 거리를 보정해 보수작업에 나서게 된다.

특히 작업자는 운전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로봇의 작업 현황을 보며 관련 공정을 완료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안전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앞으로도 전 공정의 스마트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작업 휴율성을 높이고 직원의 안정성까지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