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입 시즌에 접어들면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 들어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각 대학이 발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선행학습 보고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행학습 보고서는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됐는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평가해 발표하는 자료로, 전년도 기출 제시문과 문제, 출제 의도, 모범답안 등이 상세히 담겨있다.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별도 제한 없이 확인할 수 있고, 전년도뿐 아니라 과거 보고서도 올라와 대학별 출제 경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9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선행학습 보고서 활용법과 대학별 고사 대비 전략을 정리해봤다
◆논술 ‘답안 작성’ 반복 연습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선행학습 보고서에서 특히 ‘문항 분석 결과’와 ‘부록’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항 분석 결과는 출제 범위(출제 근거)와 제시문 출처, 출처 의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부록에는 실제 기출문제들이 문항 카드 형태로 실려있다.
논술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선행학습 보고서에 계열별 실제 기출 논술 제시문과 출제 과정, 채점 기준, 예시 답안 등 논술고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상세히 기재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우선 2∼3개년 치 보고서를 확인하고 자신의 계열에 해당하는 기출 문항을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답안 작성 후에는 선행학습 보고서의 부록에서 출제 의도와 해설, 모범답안을 확인해 자신이 작성한 답안과 비교하며 첨삭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학에 따라 세부 채점 기준이나 평가 영역 및 항목, 원고지 작성법, 분량에 따른 채점 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답안 서술 방식을 익힌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전형 대비를 돕기 위해 ‘논술 가이드북’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전형 방법과 평가 방식, 모집 단위 등 논술전형에 대한 내용과 논술고사 관련 Q&A, 논술 준비 전략,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등 수험생이 궁금해할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면접 진행 방식 확인부터
제시문 기반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제시문 기반 면접도 논술고사와 마찬가지로 2∼3개년 치 선행학습 보고서를 수집한 다음 문항 해설, 출제 의도, 출제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해 대학의 출제 경향 및 방식을 분석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구술 특성상 모범답안이나 예시 답안은 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채점 기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의 답안을 만들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 진행 방식도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추천전형은 현장 녹화 면접을 해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평가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제시문 기반 면접 특성상 면접 당일에 제시문을 확인하고 답변을 준비해야 하기에 진행 방식과 답변 준비 시간 등을 숙지해 두지 않으면 면접 당일 우왕좌왕하며 면접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면접 진행 방식 등을 파악해 두고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류기반 면접은 평가항목 중요
서류 기반 면접은 선행학습 보고서 발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선행학습 보고서에 포함한 학교도 있고, 포함하지 않은 곳도 있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서류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만 제출하고, 서류 기반 면접의 ‘서류’는 주로 서류는 학생부를 의미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서류 기반 면접은 평가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어떤 역량을 평가하는지 확인한 다음 실제 면접에서 해당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2단계 평가 요소로 주로 활용하는데, 서류평가 후 면접을 하기 때문에 대학의 학생부 평가 방식과 자신의 학생부 내용 전반을 이해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분석해 예상 면접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