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대 대선을 앞두고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관련 허위 보도를 한 의혹을 받는 기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6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전직 기자 1명의 주거지에 대해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10월 이들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비리를 파악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가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었으며,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됐다.
검찰은 이들 기자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보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검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수사팀이 진위를 확인했다”며 “(세 차례 다) 같은 결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