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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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으로 장애예술인 방귀희, 문화훈장 옥관 수훈

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66·사진) 대표가 장애예술인 정책 개발과 장애예술인 권익 옹호에 앞장서 온 공로로 문화훈장(옥관)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된 방 대표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최근 문을 연 모두예술극장은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공연장이다.

 

방 대표는 본인이 장애예술인 당사자로서 1981년부터 42년 동안 장애예술인 정책 개발과 장애예술인 권익 옹호에 앞장서 왔다. 특히 국내 장애인예술 분야 학문을 개척한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2013년 숭실대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으로 국내 최초로 장애인예술을 주제로 한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경험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8년간의 노력 끝에 2020년 ‘장애예술인 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냈다. 현재 숭실사이버대와 숭실대에서 ‘뉴미디어 시대의 크리에이터 되기’, ‘공모전으로 지적재산 만들기’를 강의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 장애예술인 지원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방 대표는 학창 시절 휠체어를 타고 무학여고에 수석으로 입학한 것은 물론 1981년에는 동국대를 역시 수석으로 졸업하여 화제가 됐다. KBS 방송작가로 31년간 활동한 경력도 있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 문학지 계간 ‘솟대문학’을 100호까지 만들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도서관이 연구 목적으로 ‘솟대문학’ 1∼100호를 구입한 바 있다.

 

또 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로 2016년부터 장애인예술 매거진 ‘E美지’ 발행인으로 일했다. 일간지에 400여회 기고하고, 소논문과 세미나 발표도 200여회에 달하며, ‘장애인예술론’ 등 39권의 저서를 펴냈다.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국민훈장 석류장(1996), 한국방송작가대상, 한국여성지도자상 등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