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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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원 내고 배터리 교체했는데 습기’..‘촉촉한 감성’인가?” 애플 “우린 잘못 없어” 주장

교체 후 문제 발생했지만 재수리 등 후속 조치없어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사진=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은 뒤 문제가 생겼다는 하소연을 27일 아이폰 사용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간 “애플이 한국 사용자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AS마저 수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이틀 전인 지난 25일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아 배터리를 교체했다.

 

A씨는 출시된 지 오래된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사용했다. 그는 장기간 사용으로 배터리 수명이 줄어 교체했고 보증기간이 만료돼 수리비를 냈다.

 

애플 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배터리 교체 예상 비용은 12만 9000원이다.

 

문제는 배터리 교체 후 발생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배터리 교체 다음날부터 전후면 카메라에 습기가 차기 시작했다.

 

그는 이 문제로 수리받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우린 잘못 없다”는 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서비스 센터는 물이 유입돼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며 “3년 넘게 사용했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다. 배터리 교체 후 습기가 찬 건데 ‘잘못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 코리아 고객센터 역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애플의 촉촉한 감성이냐”면서 “수리 후 문제가 생겼으면 다시 수리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애플 측은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사용자 과실 또는 부주의로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 거로 보인다. A씨는 약 13만원의 비용을 들여 되레 제품에 문제를 얻은 셈이 됐다.

 

또 카메라에 습기가 찬 아이폰을 중고로 판매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데, 중고휴대전화 매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제품 문제’로 최하 등급을 받을 거로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용자가 수리 직후 전화기를 물에 빠트렸을 수 있다”며 “A씨 주장이 맞다면 재수리 과정에서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정상적인 수리 후 발생한 문제라면 애플 측 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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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