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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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않는 옷, 계절근로자 작업복으로

안동시, 작업복 기부 운동 ‘일석이조’
“환경도 지키고 계절근로자와 교류도 쌓고”

경북 안동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추계 작업복 기부 운동을 추진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종호 안동시 농정과장은 “기부 운동은 헌 옷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외국인 계절근로자와의 교류의 정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기부는 법무부의 입국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겨울까지 연장하는 조치에 따라 진행했다. 상반기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당초 9월 초 체류 기간 종료를 염두에 두고 입국해 두꺼운 작업복을 준비하지 못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시는 계절근로자의 겨울옷 구입 부담을 줄이고자 공무원을 대상으로 ‘착용 가능하지만 입지 않는 옷’을 자율 기부하는 운동을 추진했다. 상·하의 각각 142개를 모아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전달했다.

 

현재 시에는 베트남과 라오스 국적의 233명의 계절근로자가 12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기부 운동에 참여해 준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계절근로자는 추위 방지와 작업복 비용 절감을 통해 안동의 따뜻한 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