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20·197.1㎝·사진)가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으며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이윤수를 호명했다.
경기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수는 ‘얼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해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이윤수는 지난해 9월에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상을 받은 유망주다. 여러 구단이 이윤수를 공수겸장의 선수로 평가하며 1순위감으로 지목했고, 지난 시즌 최하위로 35%의 1순위 지명권 확률을 가졌던 삼성화재는 구슬 추첨 결과 1순위가 나오자 주저없이 이윤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4위로 8%의 추첨 확률을 가졌던 우리카드가 2순위 지명권을 따내면서 한양대 3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김형근을 뽑았고, OK금융그룹은 3순위로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을 선택했다.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1라운드 4순위 지명권도 가진 삼성화재는 경기대 2학년의 미들블로커 양수현을 선택했다.
KB손해보험은 5순위로 수성고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을 택했다. 윤서진은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30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한국전력은 6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명지대 4학년 신성호를, 현대캐피탈은 7순위로 충남대 2학년 미들블로커 김진영을 지명했다.
한국 배구 역대 최장신(216㎝) 선수로 주목받았던 경희대 미들블로커 조진석(21)은 지명받지 못했다. 이날 총 42명이 프로행을 위해 문을 두드렸고, 수련 선수를 포함해 총 20명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취업률은 47.6%로, 2005∼2006시즌의 56.25%(16명 중 9명)보다 낮은 역대 최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