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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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희 "18세에 유서 쓰고 위문 공연…월남전 3번 갔다"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가수 정훈희가 어린 나이에 위문 공연을 위해 베트남 전쟁 현장에 방문했던 경험을 전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가수 전인권, 정훈희가 함께했다.

 

지난주 김수미, 김혜정, 조하나가 록의 전설 전인권과 만난 가운데, 이날 김용건, 박은수, 이계인, 임호가 원조 한류 스타 정훈희와 만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1967년 16세에 '안개'로 혜성처럼 등장한 정훈희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데뷔 시절부터 영화 '헤어질 결심' OST로 '안개'가 삽입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현재까지를 회고했다.

 

가수 김태화와 결혼한 정훈희는 "요리는 김태화가 다 한다, 내가 해 준 음식은 못 먹어", "난 노래만 부르고 다녔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훈희는 가수 제이의 고모라고 밝히며 활동을 접고 육아에 전념 중인 제이의 근황을 전했다.

 

국내 최초 국제가요제 수상자인 정훈희는 당시 세계 굴지의 가요제를 제패하며 국위를 선양한 연예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에 김용건이 "병역 면제를 그때 받았구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훈희는 "월남전 세 번 갔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 번의 공연마다 김포공항에서 유서를 쓰고 서명한 뒤 베트남으로 떠났다고. 정훈희는 "지금 같으면 무서워서 못 나간다"라며 전시 상황에도 꿋꿋이 위문 공연을 했던 때를 회상했다. 정훈희는 군대에 간 친오빠들 생각에 위문 공연에 참여했다며 "난 전쟁터에 간 오빠들을 위로하기 위해 갔다"라고 덧붙였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생활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